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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가대표 축구팀의 감독이라면

gomgomee 2007. 8. 6. 01:59
Hanos' Diary #942
20070806, 월요일, 동남아날씨



내가 국가대표 축구팀의 감독이라면

1. 당장 안정환, 박주영을 정중하게 모셔온다.
2. 고종수, 송종국, 차두리 4주간 해병대 훈련투입
3. 차범근, 윤정환 플레잉 코치영입
4. 모든 선수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을 지급하고 하루 3시간씩 위닝일레븐 의무 연습
5. 4백 수비수들에게 NDS - 두뇌 트레이닝 추가지급
6. 조중연, 허정무 위원으로부터의 모든 전화통화 스팸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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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을 통해 드러난 한국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형 스트라이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 전술]이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아시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대형스트라이커를 줄줄이 배출해왔고 (최용수, 황선홍, 이동국, 조재진 등등)
덕분에 과거 아시아의 강호 자리에 오를 수 도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이제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수비수들의 대형화와 협력수비전술의 발달로
최근 선진 축구에서 포스트 플레이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그나마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는 윙어가 있는 팀에서나 가끔 활용되는 실정이다.


아놔 곰가방 감독이 한 골도 못 넣으면서 끝까지 포스트 플레이만 고집할 때
정말 우리 선수들이 너무 불쌍하고 아까웠다.

한국팀은 포스트 플레이 말고도 장점이 많은 팀이다.
체격은 북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되었고
남미의 테크닉에다 한국 특유의 스피드와 열심까지 변함없다.

무슨 거창한 타이틀 같은 건 못 따도 좋으니
한국팀이 속 시원하고 재밌는 경기들을 많이 펼쳐줬으면 좋겠다.
한 경기에 유효슈팅이 10개는 나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