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마녀 키키의 우편배달

gomgomee 2001. 10. 3. 21:02
Hanos' Diary #74
2001/10/03, 수요일, 기분좋은 비





처음 키키를 본 것은 98년 이었다.
그 이후로도 4~5번 정도 볼 기회가 있었고
그냥 '재밌다' 라는 생각을 하며 봤었는데..
오늘 다시 본 키키는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이가 들면서 (?) 생기는 좋은 점 중 하나는
예전엔 미처 몰랐던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알게 된다는 점이다.

여러번 봤던
애니메이션 한편을 다시 보면서 이렇게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고 알 수 있다니 말이다.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님들의 고민도
느낄 수 없었던 영화속 감동들도
이젠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나이가 더 들면
또 다르게, 더 새롭게 다가올 것을 믿는다.

내가 이자리에 멈춰서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p.s. 그나저나 키키는 정말 재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