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합당한 사람

gomgomee 2001. 8. 14. 07:26
Hanos' Diary #28
20010814, 화요일, 왔다 갔다 비


필요한 책이 있어서
퇴근시간을 이용해 생명의 말씀사엘 들렸다.
책을 두권 샀는데 '호산나 직원은 할인된다더라' 는 말이 생각나서

'저 호산나 직원인데요. 할인 되나요?'
라고 묻자 말씀사 직원분께서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즉시 책값을 할인해 주셨다.
명함 같은 걸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요즘엔 내가 학생처럼 안 보이고
회사원처럼 보이나부다 -_-;;

하긴
대학 1,2학년때 내가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안 믿었었는데
(내가 너무 스탠다드한 공돌이 스타일이라
기계과 아니면 전산과일 거라고 생각했다는..)

대학 3학년이 되자
이산수학, 프로그래밍 언어론 등을 듣고 있는 나를 보면서도
사람들은 내가 산업디자인 학부에 어울리는 학생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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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것.
합당한 사람이 되는 것..
기쁜 일이다.

p.s. 근데 자꾸 날 보고 '할아버지'에 어울린다는 사람들은 왜들 그러는 걸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