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태어난 날, 生日, birthday

gomgomee 2002. 3. 30. 08:22
Hanos' Diary #242
20020330, 토요일, 비왔다!!


생일을 맞이하여
미역국을 먹기 위해 청주 '집'에 왔다.

구정에 왔을 때 보다 훨씬 더 집이 그리웠다.
그냥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무슨 감동적인 영화를 보기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이를 스물 넷이나 먹더니
마음 한구석에서 귀소본능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모양이다.



병원에서 환자가 가망이 없을 때 하는 말..
'집으로 돌아가셔서.. 편안히...'
이 말이 단지 무책임하기 만한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하루였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살 날이 줄어들수록)
'집'에 가는 게 최선인가부다.



p.s.
생일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특히 부모님과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태어난 것을 축하 받기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