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우물

gomgomee 2003. 6. 27. 16:19
Hanos' Diary #534, 금요일, 자체흐림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 보면 안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물의 양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이다.
마음이 깊고 풍성하면 좋다.

이런 마음의 우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갈증이 해소되며
새 기운을 얻는다.

....
어디선가 퍼온 글
우물의 깊이를 논하기에 앞서서
아예 뚜껑이 닫혀있었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반성했다.
꼭 이 글 때문은 아니지만
닫았던 우물 뚜껑을 완전히 열었다.
깊은지 얕은지는 앞으로의 노력에 달렸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