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하나님께만 할 수 있는 말

gomgomee 2003. 6. 13. 16:18
Hanos' Diary #532, 금요일, 자체흐림



시편 109편 7절~15절

저가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시며
그 년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
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고리대금하는 자로 저의 소유를 다 취하게 하시며 저의 수고한 것을 외인이 탈취하게 하시며
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고아를 연휼할 자도 없게 하시며
그 후사가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저희 이름이 도말되게 하소서
여호와는 그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 어미의 죄를 도말하지 마시고
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저희 기념을 땅에서 끊으소서


이렇게 잔인한 저주의 말을
성경을 통해 읽게될 줄은 정말 몰랐다.

다윗.. 너무하다. -_-;;


하지만
살다가 견디기 힘든 일을 만나고
그런 일을 초래한 사람들을 원망하게 되고
두고두고 용서하지 못하고 쌓아두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
모두 용서해야 하고 사랑해야 하지만
(사실 그럴 자격도 없음을 알게 되지만..)
제대로 실천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마음 속에 쌓아놓았던 일
하나님께 다 털어놓자
다윗처럼 마구마구 털어놓자

사람에게 털어놓는다면 죄를 더 짓게 될 뿐이겠지만
하나님께선 분명히 나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주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평안을 허락하여주실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놓던 다윗이
결국 그 대적들을 온전히 용서하고 접대했다는 사실이
그 증거가 될 것이다.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고 싶다.
그리고 믿기만 하면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