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스크랩] 우리 사는 동안에 中

gomgomee 2003. 8. 4. 15:15
Hanos' Diary #569, 월요일, 더웠을듯..흐리고..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는 시골의 어느 공원 묘지에 묻혔습니다.

이듬해 나는 방학을 이용해서 그 근처의 친척집엘 갔습니다.
우리가 탄 차가 할머니가 잠들어 계시는
묘지 입구를 지나갈 때였습니다.

할아버지와 나는 뒷좌석에 함께 앉아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우리가 아무도 안 보는 줄 아셨던지

창문에 얼굴을 대시고 우리들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손을 흔드셨습니다.

그때 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처음 깨달았습니다.


- 우리 사는 동안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