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고등어

gomgomee 2003. 9. 29. 00:09
Hanos' Diary #614, 월요일, 덥다추운가을



고등어는 지금까지 알아왔던 것 처럼
그렇게 흔하고 싸게 취급받을 물고기가 아니라고 한다.
'고등어 회'는 어떤 회도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맛을 지녔고
살아서 싱싱한 고등어로 만든 요리는
시중 고등어 가격의 10~20배를 호가한다.

문제는
고등어의 성격이 너무 급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 죽어버리기 때문에
도저히 살아있는 상태로 수송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광어를 제치고 최고의 횟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자격과
어부에게 20배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품질을 모두 갖추고도
그놈의 '급한 성격' 때문에
오늘도 고등어는 흔하고 값싼 물고기 조림으로 식탁에 오른다.


나의 가치를 높이려면
일단 하나부터 열까지 차분히 셀 수 있는 습관을 키워야 겠다.
relax, ha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