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선택

gomgomee 2003. 11. 8. 23:22
Hanos' Diary #642, 토요일, 땃땃



47년 복역 세계기록 보유자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 씨의 인생을 다룬 '선택'이라는 영화를 봤다.
평소 너무나 궁금했다
왜 그렇게 오랬동안 감옥에 있었는지.
그가 가진 사상의 가치가 도대체 얼마나 큰 것인지.

'나는 감옥을 선택함으로서 진정한 양심의 자유를 얻었다.'
- 김선명

김선명씨는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사회주의사상을 선택하고 긍정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유를 가지고 북한의 사상을 따르고 긍정할 수 는 있겠지만
남한의 사상이 범죄적이지 않은 이상
그리고 북한과 남한의 '현실'을 알고 있는 이상
그것이 '양심'의 문제로 옮겨갈 수 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남한이 유토피아란 뜻은 아니다.)


고참대우 받으며 책이나 읽으며 보낸 무위도식, 불로소득의 47년
처음 몇 해는 너무나 힘들었겠지만
그 이후 수십년은 사회에 나오는 것이 훨씬 더 두렵고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았을까.

'양심' 운운하며 자신의 무의미한 세월을 위로할 수 밖에 없는
그는 단지 불운한 현실을 맞이한 겁쟁이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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