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익숙함
gomgomee
2003. 3. 2. 18:05
Hanos' Diary #500
20030302, 주일, 맑음
일단 100개까지만 쓰자고 시작했던 일기였는데..
그리고 만약 1000개까지 쓰게 된다면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500번째 일기를 쓰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1000개 써봐야 알겠다.)
다행히도 아직 일기쓰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매일매일이 새롭기 때문인지
며칠씩 일기가 밀려가는 짜릿함 때문인지-_-;;
어떤 일에 완전히 익숙해진다는 것은 기운빠지는 일이다.
나는 오늘 동쪽에서 해가 뜨고 서쪽으로 졌는지 궁금해하지 않으며
매일 숨을 쉬면서도 놀라워하지 않고
점심값을 지불할 천원짜리 몇장이 지갑에 남아있음을 감사하지 않는다.
물론
"아앗 오늘도 동쪽에서 해가 뜨쟎아!!"
하며 어떤 일을 계속 생소하게 느끼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어떤 일에 완전히 익숙해지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싶다.
조금은 덜 익숙한 채로 끝까지 어떤 일을 접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아직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멈추지 않은 것
아까 먹은 저녁이 무난히 소화되고 있는 것
지금 드러누워 잘 곳이 있다는 것
우리집까지 전기가 끊어지지 않고 들어오는 것
이렇게 내 생각을 타이핑하여 일기를 작성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일기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20030302, 주일, 맑음
일단 100개까지만 쓰자고 시작했던 일기였는데..
그리고 만약 1000개까지 쓰게 된다면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500번째 일기를 쓰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1000개 써봐야 알겠다.)
다행히도 아직 일기쓰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매일매일이 새롭기 때문인지
며칠씩 일기가 밀려가는 짜릿함 때문인지-_-;;
어떤 일에 완전히 익숙해진다는 것은 기운빠지는 일이다.
나는 오늘 동쪽에서 해가 뜨고 서쪽으로 졌는지 궁금해하지 않으며
매일 숨을 쉬면서도 놀라워하지 않고
점심값을 지불할 천원짜리 몇장이 지갑에 남아있음을 감사하지 않는다.
물론
"아앗 오늘도 동쪽에서 해가 뜨쟎아!!"
하며 어떤 일을 계속 생소하게 느끼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어떤 일에 완전히 익숙해지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싶다.
조금은 덜 익숙한 채로 끝까지 어떤 일을 접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아직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 멈추지 않은 것
아까 먹은 저녁이 무난히 소화되고 있는 것
지금 드러누워 잘 곳이 있다는 것
우리집까지 전기가 끊어지지 않고 들어오는 것
이렇게 내 생각을 타이핑하여 일기를 작성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일기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