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애굽과 미국

gomgomee 2003. 2. 16. 00:46
Hanos' Diary #490
2003/02/16, 주일, 좋은날씨


서울시청 앞에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친미 구국 기도회를 하는 사람이나
광화문 앞에 모여 성조기를 찢으며 반미 촛불 운동을 벌이는 사람이나
모두 도를 넘어섰다.

하나님은 광장에 모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으시며
하나님 말고 미국이 한국을 구국할 것이라 말씀하신 적도 없다.
성조기를 찢는 행위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에게 뭘 얼마나 기대했길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미국에게
그토록 과격한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

우리나라가 실을 잘 만들고
미국이 바늘을 잘 만들길래
서로 협력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불평등한 소파협정에 대한 책임은 한국과 미국 반반이다.)

미국에게 많은 것을 바라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의지해야하고 기대해야 하는 곳은 따로 있다.


이사야 31장

1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찐저 그들은 말을 의뢰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치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거니와

2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그 말을 변치 아니하시고 일어나사 악행하는 자의 집을 치시며 행악을 돕는 자를 치시리니

3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손을 드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

4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그 식물을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그것을 치려고 여러 목자가 불려 왔다 할찌라도 그것이 그들의 소리로 인하여 놀라지 아니할 것이요 그들의 떠듦을 인하여 굴복지 아니할 것이라 이와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산과 그 영 위에서 싸울 것이며

5 새가 날개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넘어와서 구원하리라 하셨나니



지혜로운 청년, 지혜로운 국민들의 기도가 간절히 필요한 시기이다.

이라크보다 북한이 더 위험하고
미-북 전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시점에
CNN 뉴스에서 평양에 폭탄떨어지는 중계를 해주어야
서울시민은 비로소 정신을 차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