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로케트

gomgomee 2005. 7. 5. 03:48
Hanos' Diary #808, 화요일, 흐린여름



뜬금없이 로케트를 쏘고 싶다는 일기를 몇 년 전에 쓴 적이 있다
항상 우주, 별, 로케트를 동경해 왔던 나는
User Interface를 전공하여 관제기기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고 싶었다

그 일기를 올렸을 때
어떤 사람이 가명으로 좋지 않은 뉘앙스의 글을 남겼었다
디자이너 따위가 로케트 쏘는 일에 미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U.I.를 모르는 그는 과연 누구였을까)


NASA의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사람은 50만명으로 추산된다

만약 나에게 무궁화 3호를 실은 발사체가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추진력과 궤도를 계산하고
그 힘을 얻기 위한 연료를 개발하라고 하면 수십년이 걸려도 못하겠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얼마든지 로케트를 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봐도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하지만
이것은 정말이지 소중한 소년기의 꿈이고,
수십년이 지나도 나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것 같다



p.s.
고등학교 때는 우주기기 정밀청소 용역업체의 직원이나
로케트를 나르는 크레인의 운전사가 되고 싶었었다
나름 많이 발전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