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사회복귀 첫날

gomgomee 2004. 6. 7. 02:36
Hanos' Diary #737
20040607, 월요일, ??


굉장히 늦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6시에 번쩍 눈이 떠졌다.
다시 누워서 잘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에,
특히 불침번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큰 만족감과 기쁨을 느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솔직히 낯설었다.
역 가득히 걸어다니는 사복입은 사람들도.

그나저나 사람들이 자꾸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피한다.
걸어가며 복도의 거울을 보니
왠 시커멓고 커다란 사람이 깎두기 머리를 하고
상처투성이 팔을 휘적거리며 걷고 있었다.
내일부터 검은조끼는 입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