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마녀사냥 KIN

gomgomee 2004. 4. 27. 02:28
Hanos' Diary #731
20040427, 화요일, 비와서 참 좋았네


요즘들어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 를 비판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
털어서 먼지안날 영화 어디있겠냐만은
이 영화의 원작이 수녀가 환상을 보고 쓴 소설이라는 둥
예수님이 아니라 성모마리아에게 영광돌리는 영화라는 둥
너무 억지스럽고 도가 지나친 마녀사냥식의 글을
크리스천들이 작성하고 나누는 모습이 안타까워 원글에 이렇게 답글을 달았다.


저는 모태신앙을 가진 개신교도 입니다.
개신교도로서 아니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답글을 답니다.

수녀가 본 환상은 허황되고 목사님이 본 환상은 기적입니까?

무엇을 근거로 그들이 성모마리아를 숭배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미사를 드려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들도 하나님만을 유일신으로 믿고 섬깁니다.
성모마리아는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대상입니다.

그리스도가 아닌 성모마리아에게 영광을 돌리는 영화라니
억지가 너무 심하십니다.

이 영화는 훌륭한 시청각 교재입니다.
훌륭한 참고자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 영화가 감동적이었다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성경보다, 예배보다 본질적으로 감동적이었다 말하는 사람은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청년부에서 1년동안 요한복음을 배우고 가르쳤습니다.
유대인이 이 영화에서 성경보다 악랄하게 묘사되었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묘사되었다 느꼈습니다.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강조된 영상을 비판하며
'보지않고 믿는자' 를 인용하는 분도 계시던데
그렇다면 교회의 십자가나 성경의 삽화, 주일학교의 교재도 모두 치워야 할까요.

멜깁슨의 신앙을 평가하고, 원작의 출처를 비판하기에 앞서
러닝타임 내내 화면에 비추어졌던 예수님을 먼저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