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오판

gomgomee 2004. 4. 26. 02:27
Hanos' Diary #730
20040426, 월요일, 맑다가 흐려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길
오늘따라 쉽게 숨이차고 다리가 피로했다.
나름대로 힘을 줘 굴러도 자전거는 속력을 내지 못했고
고수부지로 자전거 타러 나오신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추월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내 다리가 너무 약해졌구나'
'역시 그 동안 너무 운동을 안했어'
'자전거로 출근하는 건 너무 무리였던 것일까'

한참을 고민하며 달리다 앞바퀴를 보니
앞, 뒷바퀴 타이어에 모두 바람이 빠져있었다.-_-;;
(자전거는 바람이 빠지면 속력이 안 날 뿐더러 훨씬 더 힘이 든다.)

몸 상태가 완전했던 고등학교 시절이었다면
속력이 안나고 힘이 드는 순간 자전거 타이어의 상태를 의심했을텐데
요즘엔 워낙 몸 관리를 못해서 살도찌고 힘도 없고 해서
당연히 내 다리의 문제라 '잘못'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무슨 일이든 평소에 튼실히, 확실히 잘 관리하며 살아야겠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무엇이 문제일지 잘 구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