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프랑스전 전망

gomgomee 2006. 6. 17. 00:29
Hanos' Diary #873
20060617, 토요일, 후덥


내일 모레 벌어질 프랑스전
아마도 안전지향 아드보 감독이 또 수비중심의 3백을 들고 나와서
어찌어찌 전반을 지키고, 노쇄한 프랑스가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 공격한다.. 이런 작전을 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4백 시스템을 가동하고
맞불을 놓는게 훨씬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비를 대폭 강화하고 아르헨티나 전에 임했다가
6:0으로 대패한 세르비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요즘 프랑스 이기고 16강 가자. 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토고전 때의 한국팀이라면, 프랑스에게 한 0:5 정도로 져도 너무 놀라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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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전에서 한국은 수비 부분의 여러 문제점들을 드러내었고
상대팀들에게 '한국은 눈감고 해도 이긴다' 라며 무시당했던 2002년과 달리
이제는 상대팀들이 한결같이 '한국은 강한 팀, 무서운 팀' 이라고 평가하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무시무시한 '말루다' 선수가 복귀하기 때문에)
이번 프랑스 전의 승리라는 것은 정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 될 것이다.

바로 이분. 말루다.<br /> 프랑스 11명 중에서 혼자 5~6명 몫을 해 내는 선수.<br /> 왜 벌써 부상에서 나은거야 -_-;;



만약 김영철, 이호, 조재진 선수의 토고전 부진이
진짜 실력이 아니라 '생애 월드컵 첫 출전' 이라는 무게 때문이었다면,
6일간의 휴식 후 선수들이 드디어 최상의 컨디션에 도달한다면,
2002년보다 분명히 약해보이는 2006 토고전에서의 한국팀이
아드보 감독의 베일작전이었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다!
행여 프랑스에게 지더라도 후회없는, 부끄럽지 않은, 강한 모습의 경기를 하면 좋겠다.


무서운 말루다도 뒤에가서 때려줄 수 있는 남일이형!


그나저나 김남일 선수는 왜 왜 왜 왜 이렇게 잘 하는 거지
빅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자리깔고 프랑스전 득점 선수를 찍으라면
조재진, 박지성을 꼽고 싶다. (그냥 마음이 끌려서 찍은거다-_-)
박주영에게도 출전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분명 득점 혹은 어시스트를 이루어 낼 텐데.

*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나는 이미 한국팀에게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
한국 수비수들을 질책하는 내용은
끝도없이, 철없이 바라는 팬의 입장에서 쓴 것이다.
내일 모레, 심장이 두개 필요할만큼 최선을 다 해 뛸 우리나라 수비수들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