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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월드컵] 02 피곤한 태극전사 … 지금은 다그칠 때 아니다
gomgomee
2006. 6. 16. 10:29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중앙일보 해설위원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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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피곤하다.
긴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으로 돌아온 그들은, 아무리 힘이 넘치는 청년들이라 해도 어쩔 수 없이 지쳐 있다. 지금은 2002년처럼 대표팀이 일찌감치 확정돼 훈련과 경기를 해나갔던 팀 사이클이 아니다. 월드컵을 6개월여 남기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들은 원점에서 자신을 보여 줘야 했다. 선수들에게는 한 달이 넘는 전지훈련 중 치른 경기들이 월드컵 본선보다 더 치열한 싸움이었다.
긴 여정을 마치고 그들이 소속팀으로 돌아왔을 때, 코앞에는 K-리그 개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었다.
지금은 세계 어느 팀이라도 부상 선수들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급격히 늘어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경기 수는 세계 명문구단 선수들의 진을 모두 빼놓았다. 그래서 유럽의 팀들은 일단 휴식을 취하는 걸로 대표팀 소집을 시작했다. 독일도 처음 일주일은 가족들과 함께 스위스 겐프에 모여 휴가를 보내면서 피곤을 푸는 걸로 시작했다. 휴식은 부상을 방지하는 가장 기초단계이니까.
물론 감독마다 휴식의 방법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반드시 같은 방법으로 쉬어야 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 있는 두 차례의 평가전을 보면서 팬들은 우리 선수들이 지쳐 있음을 인정하고 좀 더 여유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며 봐 달라는 것이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일본이나 독일, 토고도 아마추어나 고등학교 같은 부담 없는 팀들을 상대로 평가전을 하면서 서서히 감각을 찾으면서 몸을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 브라질이나 영국, 독일 같은 축구 강국들은 조별 리그를 통해 준결승 혹은 결승전을 겨냥한 몸을 만들어 갔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을 만큼 세계축구는 평준화됐다.
토고라고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 저 속에서부터 에너지가 넘쳐나는, 그런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을 다그쳐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어차피 100% 완벽한 팀이란 없는 법인데 너무 까다로운 평가도 좀 자제해 줬으면 한다.
무리하면 다친다. 벌써 김남일이나 박지성이 조금씩 다쳤다는 소식이 들린다.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란 1~2주 동안이면 엄청나게 변한다. 회복기가 지나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질 것이다. 갈수록 좋아질 거라는 얘기다. 대표팀의 '키' 역할을 할 박지성이나 김남일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들어올 즈음이면 경기 내용 역시 자신감과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술에 앞서는 게 컨디션과 자신감이다. 전술이야 감독이 하겠지만, 그들이 컨디션을 추스르도록 인내를 갖고 지켜봐 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는 것은 우리들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어른스레 서 있는 그들 역시 칭찬받기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청년들일 뿐이다.
긴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으로 돌아온 그들은, 아무리 힘이 넘치는 청년들이라 해도 어쩔 수 없이 지쳐 있다. 지금은 2002년처럼 대표팀이 일찌감치 확정돼 훈련과 경기를 해나갔던 팀 사이클이 아니다. 월드컵을 6개월여 남기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들은 원점에서 자신을 보여 줘야 했다. 선수들에게는 한 달이 넘는 전지훈련 중 치른 경기들이 월드컵 본선보다 더 치열한 싸움이었다.
긴 여정을 마치고 그들이 소속팀으로 돌아왔을 때, 코앞에는 K-리그 개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었다.
지금은 세계 어느 팀이라도 부상 선수들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급격히 늘어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경기 수는 세계 명문구단 선수들의 진을 모두 빼놓았다. 그래서 유럽의 팀들은 일단 휴식을 취하는 걸로 대표팀 소집을 시작했다. 독일도 처음 일주일은 가족들과 함께 스위스 겐프에 모여 휴가를 보내면서 피곤을 푸는 걸로 시작했다. 휴식은 부상을 방지하는 가장 기초단계이니까.
물론 감독마다 휴식의 방법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반드시 같은 방법으로 쉬어야 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 있는 두 차례의 평가전을 보면서 팬들은 우리 선수들이 지쳐 있음을 인정하고 좀 더 여유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며 봐 달라는 것이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일본이나 독일, 토고도 아마추어나 고등학교 같은 부담 없는 팀들을 상대로 평가전을 하면서 서서히 감각을 찾으면서 몸을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 브라질이나 영국, 독일 같은 축구 강국들은 조별 리그를 통해 준결승 혹은 결승전을 겨냥한 몸을 만들어 갔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을 만큼 세계축구는 평준화됐다.
토고라고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 저 속에서부터 에너지가 넘쳐나는, 그런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을 다그쳐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어차피 100% 완벽한 팀이란 없는 법인데 너무 까다로운 평가도 좀 자제해 줬으면 한다.
무리하면 다친다. 벌써 김남일이나 박지성이 조금씩 다쳤다는 소식이 들린다.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란 1~2주 동안이면 엄청나게 변한다. 회복기가 지나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질 것이다. 갈수록 좋아질 거라는 얘기다. 대표팀의 '키' 역할을 할 박지성이나 김남일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들어올 즈음이면 경기 내용 역시 자신감과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술에 앞서는 게 컨디션과 자신감이다. 전술이야 감독이 하겠지만, 그들이 컨디션을 추스르도록 인내를 갖고 지켜봐 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는 것은 우리들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어른스레 서 있는 그들 역시 칭찬받기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청년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