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푸대

gomgomee 2004. 4. 13. 10:34
Hanos' Diary #719
20040413, 화요일, 봄여름


갑작스런 질병으로 딸을 잃은 한 여인이
큰 슬픔을 안고 석가모니를 찾아왔다.
아픔이 너무 커서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여인에게
석가모니는 푸대자루를 하나 내어주며 말했다.
'오늘 하루 마을의 각 가정을 방문하여
집안에 누가 죽은 적이 없는 가정이 있다면
그 자루에 밀가루를 한바가지 받아서 모아 오시오'

날이 저물무렵
그 여인은 텅 빈 푸대자루를 들고 석가모니에게 돌아왔다.
빈 자루처럼, 여인의 고통도 많이 사라져있었다.
'참 아픈 일이지만 다들 같은 일을 겪으며, 견디며 살고 있더군요.
선생님의 깊은 뜻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갑작스런 질병으로 딸을 잃은 한 여인이
큰 슬픔을 안고 예수님을 찾아왔다.
예수님은 푸대자루를 내어주는 대신에
그 자리에서 그 딸을 살려주셨다.
어머니는 살아난 딸을 안고 기뻐 뛰었다.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서양의 쿨하고 이성적인 젊은이들이
왜 뒤늦게 불교에 열광하는지 알겠다.
불교는 사람이 보기에 참으로 완벽한 논리와 적용사례를 가진 종교이다.
그에 비해 기독교엔 신화같은 이야기들과 이해하기 힘든 사례만이 가득하다.
불교는 이해할만한 종교이고
기독교는 믿을만한 종교이다.


불교는 위대한 사람의 종교이고
기독교는 위대한 신의 종교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