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밀린일기

gomgomee 2004. 4. 1. 10:12
Hanos' Diary #707
20040401, 목요일, 좋은날씨


한 석달 제대로 일기를 쓰지 못했다.
이런저런 일에 대한 부담이 쌓여가고 조급함이 더해져
도저히 일기를 쓸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가 없었다.
단순히 한동안 평안하지 못하다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평안, 기쁨과 같은 근원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게으르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저런 일에 대한 부담이란 건
과거에도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항상 있을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평안이나 기쁨을 잃을 일도 없다.

평안하지 못하여 일기를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일기를 안쓰고 미뤄두기때문에 평안한 마음마저 조급해지는 것 같다.

오늘이후로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일기를 꼬박꼬박 쓰겠다 다짐했다.

가끔 한 번씩 빼먹을 수 도 있겠지만
오늘은 만우절이므로 유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