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건우네 홈페이지

gomgomee 2001. 7. 23. 21:35
매일매일 그날에 내가 겪었던 가장 impact 했던 일을 이렇게 일기장에 남길 수 있다는게 기쁘다.
이렇게 일기를 천번만 더 쓸 수 있다면 난 더욱 더 행복해져서 필요이상 행복하게 살지도 모르겠다.
(무슨 이야기지? -_-;;)

오늘 우연히 교회 후배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방명록에 그의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읽게 되었다.
그 글을 읽은 일이 오늘 나에게 있어서 가장 impact 한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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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엄마 님이 작성한 원문 :

건우 홈피 구경하니 좋구나. 엄마는 너의 어떤모습을 봐도 반갑고 좋다. 네 사진이 하나도 없어 섭하다. 최근에 찍은 사진올리려무나. 우리 건우 잘난 얼굴 좀 보게
이거 만드느라고 수고 많았고 좀전에 TV에서 김광석을 비롯한 노차사와 포크송 특집을 보고 아빠랑 역시 노래는 저래야지했는데 여기서 김광석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구나. 너의 진지한 면을 엄마는 또한 사랑한다.
건우야 며칠있다가 안동에서 만나길 고대하면서 안녕! 사랑해요



아빠 님이 작성한 원문 :

건우 안방에 왔다
아직은 썰렁하게 빈집이구나
글쎄,사이버 집에서 누굴 기다리는 기분은 어떨지,
아빠는 잘모르나,기다림은 누구에게나 달콤한 고통이 아닐까.
네가 먼저 너를 사랑한다면,누가 네집을 들르지않고 스처지날까.
좀더 방이 꾸며지거든 엄마 아빠 사진도 좀 걸어다오.
종종 들르마.
01.6.17. 주일날 저녁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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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침해일지도 모르지만..
(건우야 미안해, 지우라면 지울께-_-;;)
이 글들이 나에겐 너무나 크게 다가온다.

내가 아빠가 되어서 나의 아들에게 이런 글을 남겨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행복하다 ^^*

빨리 결혼해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