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의 일정은 말레이시아 현지의 마케팅법인과 쇼핑몰, 디스플레이 관련 생산공장 견학 등이었다.
'내가 온 뒤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삼성이 짱먹기 시작했다.' 로 요약할 수 있는 PT를 해 주신 마케팅법인의 선배님께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 얼마나 열심히 일해야 저런 PT를 할 수 있을까.
집으로 신용카드 전화를 시도하는 hanos<br />
(숫자만 오만번 불러주고 결국 실패-_-)
예전 유럽여행을 갔을 때는 전화거는 일로 고생한 적이 없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공중전화의 동작 방식도 다 제멋대로고 (컬렉트콜 같은 긴급 번호가 안되는 전화가 많다. 동전필수) 국제전화카드를 위한 서비스도 통화라인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 집에 안부만 전하는 정도라면 로밍서비스도 그리 비싸지 않은 듯. (폰대여 2000원에 통화 1분에 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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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루씨는 (줄.줄리?.주루.. 정확한 이름 모름-_-) 독실한 무슬림이라 술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술과 담배를 하지않는 한국의 기독교인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맥주만 안먹니 알콜 섞인 건 다 안먹니? 등등의 질문을 했다.) 우연히도 두 번의 식사를 나란히 앉아서 할 기회가 있었는데 무슬림 사역에 대한 이슈를 떠올리면서도, 생존영어밖에 못하는 나로서는 spiritual 한 대화는 도저히 할 수 가 없었다. 결혼은 했느니, 애들은 몇명인지, 삼성이 좋니 소니가 좋니... 이런 대화를 나누며 그저 좋은 인상을 남기려 노력하는게 고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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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밤-_- 마음맞는 동기들과 함께 밤구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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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갈 수 없는 두리안 이야기 좀 덥긴 하지만 깨끗하고 맑은 쿠알라룸푸르의 거리 어디선가 시궁창과 음식이 썪고, 노숙자들의 노천화장실을 한달동안 방치한 듯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에이 쿠알라룸푸르도 관리 잘 안되는구만. 하고 생각하는 순간 두리안을 가득 실은 트럭이 나타났다. -_- 그래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20년동안 들은 터라 먹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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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두번째 날 잘 먹고 잘 자고 잘 돌아다녔다. 점점 한국의 공장으로 돌아가는게 두렵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