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차별화
gomgomee
2009. 8. 8. 18:36
Hanos' Diary #1047
20090808, 토요일, 후덥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그저 튀기 위해 아무렇게나 차별화를 하는 회사, 제품, 연예인, 개개인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게 참 보기 싫은 경우가 많다. 일차원적으로 남들이 안하는 것들만 골라해서 이슈를 만든다던가 하는 일 말이다. 누군가가 굳이 포크로 스프를 떠 먹는다거나, 이쑤시개로 짜장면을 찔러 먹는다면 얼마나 남달라보이고 식탁 주위의 관심을 끌겠는가. 하지만 그런 수준의 차별화는 - 튀는 것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 너무 쓸데 없고 흉해보이기만 한다. 굳이 이쑤시개 시식법으로 진짜 차별화에 성공하려면 짜장면을 먹을 때 옷에 국물이 하나도 안 튄다거나 젓가락으로 먹을 때 보다 15%이상 힘이 덜 든다거나 하는 혁신성을 증명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작금의 세태에 실망하던 중, 마음에 쏙 드는 차별화를 보여주는 모범 애니메이션을 발견했다.
탄탄한 각본에 의한 상황설정과 세심한 연출에 의한 차별화. 시청자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차별화. 본인이 원하는 방향은 바로 이런거다. 이 정도의 내공이 없다면 굳이 차별화를 할 게 아니라 그냥 남들 하는 만큼이라도 제대로 하는게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까.
20090808, 토요일, 후덥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그저 튀기 위해 아무렇게나 차별화를 하는 회사, 제품, 연예인, 개개인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게 참 보기 싫은 경우가 많다. 일차원적으로 남들이 안하는 것들만 골라해서 이슈를 만든다던가 하는 일 말이다. 누군가가 굳이 포크로 스프를 떠 먹는다거나, 이쑤시개로 짜장면을 찔러 먹는다면 얼마나 남달라보이고 식탁 주위의 관심을 끌겠는가. 하지만 그런 수준의 차별화는 - 튀는 것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 너무 쓸데 없고 흉해보이기만 한다. 굳이 이쑤시개 시식법으로 진짜 차별화에 성공하려면 짜장면을 먹을 때 옷에 국물이 하나도 안 튄다거나 젓가락으로 먹을 때 보다 15%이상 힘이 덜 든다거나 하는 혁신성을 증명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작금의 세태에 실망하던 중, 마음에 쏙 드는 차별화를 보여주는 모범 애니메이션을 발견했다.
스즈미야 하루히 2기 1화 중 미쿠루 양과 쿙의 대화
미쿠루: 저기.. 부탁이 있는데..
쿙: (귀엽다...) 아유 뭐든 말씀만 하세요.
미쿠루: 저랑 어디를 꼭 좀 같이 가주시면 해서요.
쿙: 물론이죠. 어디로 가면 되죠?
미쿠루: ... 3년 전으로요.
탄탄한 각본에 의한 상황설정과 세심한 연출에 의한 차별화. 시청자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차별화. 본인이 원하는 방향은 바로 이런거다. 이 정도의 내공이 없다면 굳이 차별화를 할 게 아니라 그냥 남들 하는 만큼이라도 제대로 하는게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까.
(... 나름 저급한 차별화에 분노하며 일기를 썼는데 왠지 덕후가 된 듯한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