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재능
gomgomee
2009. 7. 23. 11:18
Hanos' Diary #1046
20090723, 목요일, 선선
20090723, 목요일, 선선
... 어린 시절 정말로 가망이 없던 학생이었다는 질리언도 포함된다. 학교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주위 애들을 방해하고 도무지 얌전히 앉아 있질 못하는, 요즘 말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였는지도 모른다. 문제아 질리언을 데리고 전문가를 찾아간 엄마에게 의사는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아이를 혼자 놔두고 라디오를 켠 후에 엄마를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아이를 지켜봤다. 질리언은 가만 앉아있지 못하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의사는 질리언이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댄서라는 사실을 엄마에게 가르쳐 줬고, 댄스학교에 다니게 된 질리언은 거기에서 자신과 똑같은 아이들을 본다. 먼저 몸이 움직여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아이들과 원하는 만큼 다양한 춤을 배웠다. 그녀는 로열발레단의 수석발레리나이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감동시킨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을 안무한 바로 그 세계적인 스타 질리언(Gillian Lynne)이다. 우리는 그때 질리언에게 약을 줘서 억지로 얌전한 아이로 만들었어야 하는 것일까?
http://en.wikipedia.org/wiki/Gillian_Lynne
[출처] 캔 로빈슨 : 학교 교육은 창조성을 죽이고 있다. | 작성자 버둥이
의사가 '저 아이는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댄서'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마음이 짠했다. 아직 아이도 없는데 왜 이런 글들에 유독 관심이 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귀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특별한 재능이 더 없이 아름답다. 자신의 개성을 찾고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사회를 그려본다. 나는 이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