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잘 논다

gomgomee 2008. 7. 31. 09:01
Hanos' Diary #1003
20080731, 목요일, 후덥지근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동영상을 만들려면
방송국에 근무하는 사람이 몇천 만원 짜리 방송장비를 동원해야 가능했을 텐데,
이젠 몇십 만 원짜리 컴퓨터만 있으면 초딩들도 만들어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필요한 건 '개념'과 '재미'뿐.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 같다.
아마도 곧 컴맹이 없는 세상이 도래해서
그냥 팔짱 끼고 말만 하면 알아서 뭐든 만들어지지 않을까.
'저거 16초부터 잘라서 이쪽 동영상에 넣어봐. 싱크 쫌 알아서 맞춰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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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빠삐놈 현상도 그렇고
누구나 완성도 있는 미디어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된 요즘,
포토샵 잘 다루던 우리 디자이너들은 앞으로 뭘 해야 하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지금 초딩들이 내 모습을 보면 참 웃길 것 같다.
'우린 그냥 재밌어서 노는 건데, 왜 어른들은 심각하게 분석하고 난리래
이게 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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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재밌게,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애써 찾고 경험하며 살아야겠다.
이젠 정말 잘 노는 게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