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이상과 현실

gomgomee 2002. 9. 14. 00:15
Hanos' Diary #398, 토요일, 시원하고 흐림




오랜만에 축구를 했다.

교회 후배들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듯,

그냥 부담없이 한 게임 하러 나온 것 처럼 행동했지만

사실 오늘의 축구시합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출퇴근길

나의 발걸음은 언제나 축구화를 신은 듯 했고

머리 속은 온갖 축구 시뮬레이션으로 가득했었다.

상대팀 공격수를 무력화 시키는 건 기본이고

필요한 순간마다 중거리슛도 터트려주는

상상속의 내 모습은 참 멋졌다.










물론...

상상속의 내 모습과

실제 축구장에서의 내 모습 사이에는

큰 갭이 존재한다.

상대팀 공격수 앞에서 헛발질을 할 때도 있고

필요한 순간에 엉뚱한 곳으로 볼을 찰 때도 있다.



하지만 그 갭 덕분에

다음 경기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또다시 펼칠 수 있는게 아닐까.

내 상상대로 진행되는 축구시합...

얼마나 지겨울까? -_-;;






삭제 (IP : 211.197.1.86) 경태 ::: 특히 허공을 향해 내지르는 손짓과 그에 이어지는 롱패스는 당연 압권!! 09/19 15:52
삭제 (IP : 211.63.141.147) 경태 ::: 형은 돌아온 홍명보에요.. 09/19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