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gomgomee 2002. 8. 25. 16:51
Hanos' Diary #379, 주일, 후덥지근 + 흐림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만

그 사람의 속 마음은

사실 그 사람이 하는 '말'에 다 드러나게 되어있다.


자기 속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면 드러내는 대로

감추면 또 감추는 대로 말이다.

너무 교과서적인 말인지도 모르지만

감추는 것 보다야 드러내는 일이 속 편하다.

때때로 (상당히 자주)

드러내는 일 보다 감추는 일이 더 쉬울 때가 있지만

그런 상황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일 뿐이다.








게다가 하나님은

내 입을 통해 나온 '말'이

그분의 귀에 '들린' 그대로 되게 하신다.


내가 궂이 말 하지 않아도 다 아실텐데

일부러 나의 입을 열어 그 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들린' 그대로 이루어주신다는

무시무시한 추진력은 어디에 근원하는 것일까.



그 분의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는 건 어렵지만

누리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