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회복

gomgomee 2002. 6. 10. 15:13
Hanos' Diary #308, 월요일, 덥다가 비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지 못한 뒤

절망하던 이을용 선수의 얼굴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그는 세계 최정상급의 미드필더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넣은 3골 중 2골이

그의 발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히딩크호의 모든 경기에서

그는 가장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내노라 하는 세계정상의 미들필더들과의 싸움에서

그는 완벽하게 승리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정작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히딩크 감독이 무명인 그를 데려와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모든 A매치에 출장 시킨 이유도,

전문 키커들을 놓아두고 그에게 이번 페널티 킥을 맡긴 이유도,

이을용에게 진짜 모습을 회복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언제나 그의 얼굴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신 없는 모습과, 자기비하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그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달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

다음 시합에선, 다음 월드컵에선

당당하게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길..






삭제 (IP : 61.73.98.125) brother ::: "이을용" 화이팅~ 06/11 10:16
삭제 (IP : 203.252.118.18) Ehoa ::: 괴로운맘으로잠드려는저에게 또 한말씀 하시는군요... 06/11 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