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광주에 가다
gomgomee
2002. 6. 2. 15:06
Hanos' Diary #300, 주일, 후덥지근
능력좋은 친구녀석이
광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티켓을 4장이나 구해왔다.
난생 처음으로 가게 된 광주.
예전 같았으면 별 생각 없었을텐데
최근 전쟁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건지
나이가 든 건지..
광주의 거리를 보고 있으니 계속 광주사태의 악몽이 떠올랐다.
내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지속적으로 생각이 나는지...
광주거리는 (흐린 날씨 탓이었는지도..)
별 다를 것 없으면서도 어딘가 슬퍼보였고
잘 닦인 도로 위로 전차와 군인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5.18 사태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려는 노력 역시 해본적이 없다.
그럴 자격도 없다.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일기에 적고 있는 자체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오늘 광주에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광주 시민들이 준비한 광주 월드컵을 즐겁게 즐기는 것이었다.

능력좋은 친구녀석이
광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티켓을 4장이나 구해왔다.
난생 처음으로 가게 된 광주.
예전 같았으면 별 생각 없었을텐데
최근 전쟁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건지
나이가 든 건지..
광주의 거리를 보고 있으니 계속 광주사태의 악몽이 떠올랐다.
내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지속적으로 생각이 나는지...
광주거리는 (흐린 날씨 탓이었는지도..)
별 다를 것 없으면서도 어딘가 슬퍼보였고
잘 닦인 도로 위로 전차와 군인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5.18 사태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려는 노력 역시 해본적이 없다.
그럴 자격도 없다.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일기에 적고 있는 자체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오늘 광주에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광주 시민들이 준비한 광주 월드컵을 즐겁게 즐기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