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광주에 가다

gomgomee 2002. 6. 2. 15:06
Hanos' Diary #300, 주일, 후덥지근




능력좋은 친구녀석이

광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티켓을 4장이나 구해왔다.



난생 처음으로 가게 된 광주.

예전 같았으면 별 생각 없었을텐데

최근 전쟁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건지

나이가 든 건지..

광주의 거리를 보고 있으니 계속 광주사태의 악몽이 떠올랐다.

내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지속적으로 생각이 나는지...









광주거리는 (흐린 날씨 탓이었는지도..)

별 다를 것 없으면서도 어딘가 슬퍼보였고

잘 닦인 도로 위로 전차와 군인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5.18 사태에 대해 제대로 아는 바가 없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려는 노력 역시 해본적이 없다.

그럴 자격도 없다.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일기에 적고 있는 자체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오늘 광주에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광주 시민들이 준비한 광주 월드컵을 즐겁게 즐기는 것이었다.





















삭제 (IP : 203.252.127.182) poyon ::: 이런.. 더 달려야겠는걸?? ^^; 광주라.. 좋았겠다.. 06/07 01:16
삭제 (IP : 211.108.156.159) 지혜 리~ ::: 앗! 내고장 광주에 왔으면서 연락도 안 했다니.. 흥~ 06/06 16:27
삭제 (IP : 211.58.91.143) 윤정균 ::: 아~ 일이 손에 안잡혀~ 06/05 09:53
삭제 (IP : 211.203.110.174) 쩡영 ::: '신난다 재미난다'버전의 이재우..히히.. 기엽기엽.. ^^* 06/04 19:16
삭제 (IP : 61.73.45.189) brother ::: 태극기를 머리에 두른 마시마로 (--+) 06/04 17:55
삭제 (IP : 203.252.118.18) Ehoa ::: 파하하 이재우 귀여워~ㅋㅋ 06/04 17:41
삭제 (IP : 203.252.210.207) 미진^-^ ::: 뜨아~ 지성언니 혼자 또래모임하게 해놓구 오빠는 이런사진을 ^^; 06/04 13:18
삭제 (IP : 203.252.107.245) 하얀 ::: 와~~ 이 사진 최고다~~~! 06/04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