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묻지마 패밀리

gomgomee 2002. 5. 31. 15:04
Hanos' Diary #298, 금요일, 덥네..




(영화내용)

군 복무 중이었던 영일은

첫 휴가를 나와 교회 누나인 주희를 만난다.

영일은 주희를 오랬동안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한다.

두 사람은 자연스레 데이트를 하고

나는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배아파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전개되면서

'주희'라는 누나는 얼마 전에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고

영일은 삶의 의미를 잃고 군대에 가게 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갑자기 흐뭇해졌.. 쿨럭쿨럭 -_-;;)


두 사람의 어색한 데이트는

'영일'이 부대에 복귀하기 위해 역으로 가면서 절정에 이른다.

기다리던 기차가 천천히 들어와 멈추고..

어색한 작별인사와 함께 영일은 기차에 오른다.

차창을 사이에 두고 감정이 격해진 영일은 주희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누나, 내가 누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아!!"


주희 역시 눈물을 흘리며 사실은 영일을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차창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의 애절한 절규는 이어지고

잠시후 역무원이 방송을 한다.


"승객여러분 이 열차는 당역 종착 열차입니다.

아직 안에 타고 계신 분들은 어서 내려주세요"









영일은 다시 기차에서 내려야 했고

둘은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두 사람들보다 관객들이 더 민망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_-;;



'오버하면 저렇게 큰일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지만

경험상 어느정도는 감정적으로, 어느정도는 오버하는게

절대 오버하지 않고 사는 것 보다 더 나은 것 같다.




결국 영화 속 두 사람도 웃으며 엔딩을 맞이하게된다.



조금도 오버하지 않는 사람에겐 웃음도 없다.

하긴.. 너무 오버해도 수습안되지만..-_-;;